비KT 진영 단일 구성 요구 커…KT 입장 따라 2개 구성될 가능성도
IP-TV 시범사업이 단일 그랜드 컨소시엄(그룹)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방송위원회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IP-TV 시범사업이 하나의 그랜드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향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지난 4일 정통부는 통신사업자 관계자들을 모아 IP-TV 시범사업 설명회에서 컨소시엄의 구성기준에 대해 ‘연내 시범서비스’와 ‘실시간 양방향 방송’이 가능하다면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통신사업자는 사실상 KT밖에 없는 상황으로, 최근 TV포털 ‘하나TV’ 서비스를 개시한 하나로텔레콤이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다.
특히, 실시간 양방향 방송의 경우 방송사업자가 기획단계에서부터 협력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 방송사업자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사업조차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부 통신사업자들은 정통부가 최소한의 구성기준이라고 밝힌 부분이 KT를 제외한 나머지 통신사업자들에게는 구성기준의 최대 장벽이 되고 있으며, 하나의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송사업자와의 단일 협상창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이 이번 IP-TV 시범사업에서 제외될 경우,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나 향후 IP-TV 상용화 과정에 있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까하는 일말의 불안감도 한 몫하고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IP-TV 시범사업 일정이 사업자들 예상보다 빨리 진척됐다”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실시간 양방향 방송의 조건을 만족시키려면 현재 보유한 서비스의 1/10밖에 불가능하고 의미 있는 서비스 제공을 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통신업체 관계자는 “사업자들간 협의를 통해 단일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나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단일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 논의에 가장 많은 준비를 해온 KT로서는 달가울 리 없다. 그러나 KT 역시 지상파방송사들과 단독으로 협상해야 부담을 벗고 방통융합의 대의적 명분을 쌓는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내부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니다”며 “IP-TV 시범사업은 하나의 기업만 주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닌 만큼 통신사업자간 협의를 통해 최대한 주변상황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업자들마다 준비한 상황이 다르지만 컨소시엄에는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방송사업자, PP, CP, 장비, 단말업체 등이 포함돼 있다”며 “수평적으로 몇 개의 컨소시엄이 나온다고 해서 정부가 임의적 조정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자율적으로 사업자간 의견조율을 거쳐 역할분담을 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만간 열리게 될 통신사업자 간 협의의 장에서 이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며, 이 결론에 따라 향후 IP-TV 시범사업의 구도가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통부는 이르면 이번 주 방송위와 실추추진협의를 통해 시범사업 추진계획(안)을 최종 확정 짓고, 양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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